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추진하고 있는 대방동 노량진근린공원(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구는 매번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가는 주민들을 위한 조성이라는 입장이지만 인근 주민들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일부 동호회원을 위한 파크골프장 조성은 절대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해 말 대방공원 잔디광장 부지에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짓기로 결정했으며, 4월 23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이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에 반발한 주민들은 동작구청과 동작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비롯해 동주민센터, 담당부서 등에 구장 조성을 반대의견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으며, 공원 주변에는 파크골프장 반대 현수막 등도 내걸렸다.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대방공원 잔디광장 인근에 위치한 성남고, 숭의여중·고등학교가 있고, 대방대림아파트에는 160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 경기 중에 공을 맞힐 때 나는 ‘딱’ 소리나 동호인들의 환호 등이 학교 수업이나 주민들의 생활에 방해될 수 있고, 혹 골프공에 맞아 다치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한, 구장 조성 추진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청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도 불만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최근 파크골프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구장 수가 턱없이 부족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구장을 보유한 곳은 강서·영등포·송파·중랑 등 9개 밖에 없다며 인근의 다른 구장을 찾아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기존 구장들도 동호회원들로 넘쳐나고 다른 지역에서 눈치 보며 운동하는 것도 그만하고 싶다며 구장이 꼭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작구는 구장 조성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주민들 대상으로 2차 주민설명회 를 준비해 파크골프장의 별도 운영 시간을 설정하고, 주말 내부 개방 등의 대책을 제시하는 등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대방동 주민들은 동작구 파크골프장 조성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3일 오전 동작구청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오는 10일까지 정식 답변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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