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0월 초하루인 11월 1일 해질녘 무렵 신대방1동 산146-1번지 정상에 주민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신대방1동(동장 신수경)에서는 마을의 발전과 주민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2024년 와우산 산신제'가 올해는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됐다.
와우산 산신제는 오랜기간 전통문화를 이어오고 지켜가는 동제로 전통을 이어오는 값진 의미를 지킬 수 있도록 올해 동작구에서 일부 예산이 지원되었으며, 신대방1동녹색환경봉사회(회장 전만식)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기로 했다.
와우산 산신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년도는 알 수 없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지낸 온 제로 300년은 넘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별히 제를 봉행하는 단체는 없지만 쇠누피친목회(회장 한창용, 총무 조휘종)가 조직되어서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제를 지내왔으나 고령의 회원들로 친목회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장순욱 의원은 "한마음으로 신대방동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제를 올렸으면 좋겠다. 지난 해 의회에서 예산확보를 하고, 구청에서 예산을 지원해 올해 풍성한 제를 모시게 되어 마음 한편이 좋다. 산신제를 통해 동민들이 화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일하 구청장은 "전통을 이어가면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는 것이 우리 동작구민이다. 이번 산신제를 통해서 신대방1동이 변화를 앞두고 있는데 빨리 변화될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하길 바란다. 또한, 현재 산신제를 지내는 곳이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와우산 정상 배드민턴장 이 곳만이라도 동작구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망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와우산 산신령님께 함께 기원해주시길 바란다. 이 산신제를 통해 화합과 소통하는 자리가 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대방1동경로당 이강성 회장은 "와우산 산신제를 단순히 토속신앙이라고 종교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화합을 기원하는 우리 전통문화이다. 마을이 생기면서 오랜시간 이어온 이 전통을 계승하고 보존하는 것에 우리 후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동작구청과 동작구의회에서 마을의 전통문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올해 와우산 산신제는 더욱 풍성하고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를 마친 후 주민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담은 소지를 태우고, 시루떡, 산적, 수육, 과일 등 준비해 온 음식들을 나누어 먹으며 마을과 이웃 이야기로 서로의 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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