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전국 최초로 지체장애인으로 구성된 'AI 지체장애인쉼터 로봇 튜터단(장애인시설 대상 AI 교육홍보단)'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박일하 구청장(왼쪽 네번째)이 로봇튜터단에 위촉장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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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터(tutor)는 한 명 이상에게 특정한 분야나 기술에 관해 보조나 지도를 제공하는 사람을 말하며, 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중심으로 AI로봇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리고자 로봇튜터단을 구성했다.
구는 지난 9월 로봇튜터단 10명을 선발하고, 이달 초부터 음성대화 기반의 반려로봇과 상호작용하는 법, 앱을 이용한 로봇 활용 프로그램 실습 등 튜터단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해왔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장애인시설과 쉼터를 찾아가 강의를 펼치며,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및 디지털 역량 강화를 선도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사용을 보장하는 환경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11월 상도4동에 위치한 상도어울마당 3층에 동작구지체장애인쉼터를 조성했으며, 올해 4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간병로봇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를 확보하고 총 7천여만 원의 예산으로 쉼터 내 자율 주행 로봇과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을 접목해 전국 최초의 인공지능(AI) 로봇을 도입한 지체장애인 쉼터를 조성했다.
박일하 구청장이 직접 '똑똑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자율 주행 로봇인 ‘크루저’는 쉼터 곳곳을 누비며 시설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는 물론 구정 소식, 복지 정책 등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지체 장애인을 위한 체조, 댄스 등 여가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해 활력 넘치는 일상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인 25cm 높이의 ‘알파미니’는 음성·행동 인식, 아이컨택 등의 기능을 갖추었으며, 시설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식사·복약 시간 알림, 진료 일정 안내 등 장애인의 건강 상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서울지체장애인협회 이용호 회장은 개회사에서 "장애인 쪽에서 전국최초로 AI쉼터 조성과 로봇튜터단 결성 등 선도역할을 해 다른 곳에도 보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발대식을 개최했다. 많은 장애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 장애인들도 많은 위안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장애인들은 공적돌봄이 필요하다. 디지털 문화에 취약한 장애인들을 위해 스마트폰 활용 교실, 컴퓨터 교실 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최초라는 것보다는 우리 장애인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AI로봇을 비롯해 마음의 위안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 프로그램 등을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로봇튜터단이 디지털 문화를 이끌어가는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동작구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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