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죽은 지식이 아닌 살아있는 지혜를 가르치고 있는 서울보라매초등학교(교장 김갑철)에서는 지난 23일 아이들과 함께 심고, 수확한 감자를 관내 홀몸어르신 50가구에 전달했다.

▲ 직접 심고, 수확하고, 포장한 감자 상자가 사랑이 되어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운동장 상자텃밭에서 굵게 잘 자란 감자는 등굣길 학생들이 감자줄기를 잡아 당겨 뽑아 수확해  박스에 호박, 가지, 고추 등 채소 등과 함께 넣어 포장하고,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포장해 직접 어르신들 댁을 방문했다.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늘 보라매초 나눔행사에 함께 하고 있는 신대방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복엽) 위원들과 보라매초 학부모와 전교회장단, 교육력제고 반 학생들이 직접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무더위 속 구슬땀을 흘리며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

감자 상자를 받은 한 어르신은 편지를 읽고 눈물을 글썽이며, 손주같은 이쁜 아이에게 용돈이라도 쥐어 주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며 기도하겠다고 전화로 고마움을 전해오기도 했다.

유복엽 위원장은 "상자가 무거워 어르신들 댁을 방문하기 쉽지 않고 날씨도 더웠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듬뿍 담긴 감자 상자를 전달하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나온다. 신대방2동에 최고 따뜻한 김갑철 교장선생님과 어린이가 있는 보라매초등학교가 있어 행ㅂ고하다"고 말했다.

김갑철 교장은 "어린이들하고 함께 심고, 함께 캐고, 함께 마을로 간 사랑의 감자는 생명을 이어가는 교육활동의 연속이었다. 학교는 죽은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희망이고 미래이다. 그 중심에 늘 어린이들이 있다. 어린이들의 정성과 사랑을 듬뿍 전해드리게 되어 기쁘다. 우리 어린이들을 존중해주고, 어린이 사랑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응원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신대방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6월 9일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낸 날들을 치유하는 마음을 담아 위원들의 첫 대면 회의를 통해 반려식물을 심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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