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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안전한 설 명절 위한 지혜로운 방법
기사입력  2021/02/08 [13:34] 최종편집    이웅기 동작소방서장
▲ 이웅기 동작소방서장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요즘, 며칠 앞으로 다가온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또한 예년의 모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정부의‘사회적 거리두기’지침으로 직계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같지 않으면 5인 이상이 모일 수 없게 되니 사실상 부모님 댁이나 친척들이 함께 하기 어려워 진 것이다. 지금은 아쉽고 섭섭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돼 우리 모두가 안전해 질 그날을 위해 조금만 참았으면 한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지만 사실 우리 부모님들은 또 다른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할 수 있다. 바로‘화재’의 위험이 그것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열기구 사용 증가, 부주의 등에 의해 주택 화재가 빈번해지고 있다. 

 

소방청 화재통계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발생한 화재 중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48%로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평상시보다 화재가 2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82.9%(29명)로 5년간 전체 주거시설에서 화재로 인한 사망자 57.2%(954명)보다 25.7% 높았다.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피이다.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때 화재가 발생한 경우, 이를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지능력이나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대피가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초기에 경보음을 울려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를 위해 주택 거주자는 주택용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일컫는‘주택용 소방시설’을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 아파트나 최근 지어진 건물에는 화재감지기가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주택들이 많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전선 연결 없이 건전지 하나로 작동하고, 나사 두 개로 손쉽게 천장에 설치가 가능하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구매해 택배 배송도 가능하니, 주택에 거주하시는 부모님 댁에 손쉽게 놓아드릴 수 있다. 이번 설 명절에 비록 직접 찾아뵙진 못하지만 이 방법을 통해 멀리서나마 가족의 안전을 살피는 것이 어떨까? 이와 함께 안부 전화를 드려 작은 불은 소화기로 끌 수 있지만, 연기가 많이 발생했거나 천장까지 솟은 큰 불에는 무조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라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아야 한다. 난로 등 화기나 전열기기 사용 시 특히 주의하셔야 한다는 안전 메시지 또한 매번 강조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다.

 

유난히도 추웠던 이번 겨울,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마음 시린 계절이었다. 올해는 설 명절에 모두가 함께 모여 따뜻한 온정을 나눌 순 없겠지만‘코로나19와 화재로 부터의 안전’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두 배로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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