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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거리까지 두지 마세요!
대학생들이 앞장서는 선한 기부 '아무 기부 챌린지'
기사입력  2020/04/13 [08:26] 최종편집    노정애 기자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작구에서도 어려운 형편에 기부에 동참하는 미담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도1동에 마스크 500매를 전한 선한 기부자 바보스 숭실대점 박기현 대표와 함께 일하는 대학생들의 참신하고 따뜻한 아이디어가 계기가 되어 대학생들이 앞장 서 지역 사회 선한 기부에 동참하고 나섰다.

 

숭실대학교 Street Dance 동아리 Flavor(이하 플레이버)가 주축이 되어 사회복지법인 청해복지재단이 함께 하는 '아무 기부 챌린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만큼이나 멀어진 마음의 거리를 따뜻하게 좁히며 선한 기부로 지역 사회의 참여도 이끌고 있다. 

 

지난 9일, 플레이버 동아리 멤버들이 챌린지를 시작하며 받은 마스크를 지역 내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청해복지재단(이사장 주양곤)에 전달했다. 또한 숭실대 정지우 군과 오건우 군은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모아 두었던 헌혈증도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

 

▲ 아무 기부 챌린지 시작으로 기부 받은 마스크를 청해복지재단에 기부(사진 왼쪽부터 오건우 군, 박기현 대표, 김택진 상임이사, 서지애 양, 정지우 군, 이지원 양, 오도연 군) 

 

이날 전달식에는 청해복지재단 김택진 상임이사와 바보스 숭실대점 박기현 대표, 숭실대학교 플레이버 멤버 영어영문과 19학번 서지애 양, 소프트웨어학부 16학번 정지우 군, 불어불문과 16학번 이지원 양,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동참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로 기부 챌린지를 숭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시작하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아무 기부 챌린지의 모태가 된 아이디어를 제공한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16학번 오도연 군과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13학번 오건우 군이 함께 했다. 

 

아직은 '아무 기부 챌린지'에 대한 홍보 등의 부족으로 느리게 가고 있지만 대학생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기부 챌린지가 지역 사회로,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아무 기부 챌린지의 아무 기부 중 기부금과 기부물품 배포에 도움을 주고 있는 청해복지재단 김택진 상임이사는 “어려운 시기에는 다 어렵지만 그 가운데서도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린다는 생각을 하는 우리 학생들의 마인드가 참 건강하다. 신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이 세상을 향해 도전도 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법인도 지역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나눔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을 응원하고,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에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꿈을 잘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상도1동에 마스크를 전달한 이후 아무 기부 챌린지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플레이버에 마스크를 기주한 바보스 숭실대점 박기현 대표는 기사가 나간 후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의도하지 않은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며 “사당2동에 사는 모녀가 방문해 기사에서 보고 왔다며 현금으로 결제를 하며 잔돈을 좋은 일에 써 달라며 주고 간 일이 있다. 지역에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고, 선한 영향력이 이렇게까지 퍼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손님들도 이런 취지에 공감하시고 적게는 몇 천원에서 많게는 몇 만원까지 흔쾌히 모금함에 넣어주시고 가신다. 이렇게 모금된 기부금은 청해복지재단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소방대원, 의료진 등을 위한 간식을 준비해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무 기부 챌린지의 모태가 된 아이디어를 낸 오건우 군은 최근 숭실대학교 환경미화원 분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했으며, 이날 자신이 모은 헌혈증을 기부했다. 오 군은 “학교에서 청소를 해 주시는 미화원 분들에게 마스크 35매를 전달했다. 학교 다니며 인사를 드리는 분들이고, 마스크를 쓰고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하시면 마스크를 오래 쓰기 불편할 것 같아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해드렸다. 대외협력처에 연락하여 환경미화원 관리팀 소장님을 통해 마스크를 전해드렸다. 헌혈은 군 근무시절 꾸준히 했었는데 한 번은 군대에서 수혈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헌혈증을 기부한 적이 있다. 그 때 헌혈증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제대 후에도 헌혈을 해 왔고, 매스컴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헌혈증이 귀하다고 하여 이 기회에 전달하여 의미있게 사용되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기부 챌린지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아무 기부 챌린지의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한 중앙대학교 오도연 군도 중앙대학교 총무처를 통해 환경미화원과 경비원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했다. 오도연 군은 “바보스 박기현 대표님이 상도1동에 마스크를 기부하는 자리에 함께 했었다. 평소 기부나 봉사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대표님의 기부 모습을 보며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아무 기부 챌린지 방법, 오건우 군과 정지우 군이 기증한 헌혈증, 플레이버 서지애 양, 정지우 군, 이지원 양의 마스크 쓰고 아무 춤 챌린지

 

아무 기부 챌린지를 이끌고 있는 플레이버는 맛 또는 멋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99년도에 창단되어 올해 22기째 활동하며, 교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수준급 실력의 댄스 동아리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플레이버 서지애 양은 “아무 기부 챌린지를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는 바보스 숭실대점에서 일을 하는 선배 오빠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나서 이다. 사장님이 좋은 일을 하시는데 함께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조부모님과 생활을 했는데 할머니께서 평소에도 베푸시는 것을 좋아하시고 그런 모습들을 보며 여건이 되면 나도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혼자서는 하기 어렵고,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도 일단 생활이 쉽지 않아 다 같이 하면 혼자라는 부담도 없고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이번 챌린지가 올해 우리 동아리 첫 행사인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오건우 군에 이어 지갑에 모아두었던 헌혈증을 기부한 정지우 군은 “아무 기부 챌린지 시작을 알리는 공지를 하면 동아리 멤버들이 많은 편이라 일파만파 숭실대 안에서는 금방 퍼져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한다고 하는 사람은 동참하기도 하고, 좋은 일 하네요 하며 넘어가는 분들도 있었다. 꾸준한 홍보를 통해 참여 독려를 열심히 하겠다. 사람들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현재 개개인을 우선으로 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무 기부 챌린지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해 이지원 양은 “아무 기부 챌린지 참여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기부 챌린지 영상을 찍어 올리는 것과 1339 숫자에 들어간 금액을 기부하는 방법이 있다. 플레이버에서는 두 가지 다 하면 참여를 많이 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번 기회 통해서 조금 더 확산되길 바란다. 아마도 할 수 있을까 하는 머뭇거림들이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아무 기부 챌린지를 재미있게 참여하는 방법에 대해 정지우 군은 “아무노래 챌린지라는 것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착안해서 아무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댄스 동아리다 보니 춤을 좋아해서 춤 영상을 올리지만 아무 노래 챌린지를 보면 정말 아무 노래나 아무 춤이나 추는 사람이 있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아무거나 기부를 하면 된다. 주변에 집에서 티라미슈를 만들어 보건소에 전달한 친구도 있다. 집에 있는 동안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기부챌린지에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무 기부 챌린지는 아래와 같이 참여하면 된다.

▲ 아무 기부 챌린지 참여방법    

 

서지애 양은 “아무 기부 챌린지 취지 자체가 남을 돕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챌린지를 시작한 것도 이 뜻을 알리기 위해서고, 이것이 기부 문화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무 기부 챌린지를 통해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까워지는 선한 기부들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인스타그램에서 아무 기부 챌린지를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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