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여성프라자 2층 NGO열린마당에서는 최근 상도동 한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소유권에 대해 당시 조합장이고, 현재 동작구의원인 A모 의원의 부당증여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사)상도커뮤니티복합문화센터 부당증여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 상도커뮤니티복합문화센터 부당증여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

이날 출범식은 해당 아파트 일부 조합원과 탈퇴 조합원, 커뮤니티센터 입주자,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커뮤니티 시설 및 조합장 비리 관련 보고에 이어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출신 등 모두 5명을 공동위원장(조합원대표 정규흥, 탈퇴조합원대표 김기완·김건식, 일반입주자 대표 이종수,시민사회 대표 정영구)으로 선출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아파트를 지을 때 주로 입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서로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하는 것으로 보통 입주민의 공동 소유이다. 공공사업 목적으로 지어진 커뮤니티 시설은 담당 지자체나 독립된 법인에 소유권을 넘겨 운영해야 하는데 일부 조합원들은 지금까지도 상도커뮤니티센터를 서울시에 넘겨 운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 등 입주민조차 그 소유가 누구의 것인지 모르고 있었다.

올해 초 커뮤니티 시설 1층에 입주한 업체 대표가 시설 소유권에 의문을 갖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조합이 비영리 사단법인에 시설을 증여한 것을 알게 되었고,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와 홍보책자에는 커뮤니티 시설을 동작구청에 기부채납하기로 쓰여 있는데, 조합장이 임대 수익을 노리고 스스로가 이사장인 사단법인을 만들어 슬그머니 소유권을 넘겼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되었으며, A모 의원의 해명에도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날 출범식에 참여한 아파트 조합원은 "주민의 재산권과 관련된 사안이고,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현직 구의원이 관련된 문제니 만큼 철저하고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바른미래당 아파트특별위원장 장진영 변호사는 "커뮤니티센터는 자산으로 활용되어야 하고, 발생한 수익은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그렇지 않아 주민들도 피해를 받고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을 수 있는 사건이라 본다"고 말했다.

대책위원회는 앞으로 커뮤니티센터 문제를 주민에게 알리고, 해당 구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및 재산관련 이전 무효화 조치, A모 구의원의 부당재산축적의혹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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