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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보육의 또 다른 기둥 가정·민간 어린이집
기본 생활습관부터 인성까지 아우르는 최고의 보육서비스를!
기사입력  2018/12/12 [19:33] 최종편집    노정애 기자
우리나라 가정·민간어린이집(이하 사립어린이집)이 85%인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7%에 불과하다. 같은 값이면 더 좋은 시설에 보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시간연장보육(오후 7시30분 이후 보육)을 포함한 취약보육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의무가 있어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또한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으로 교사의 이직을 낮춰 환경변화에 민감한 영유아에게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학부모들이 선호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더 지으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국공립 보육·교육시설 확충이 최선의 대안은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장시간 아이를 맡기기 어려운 구조 등 국공립도 한계가 있어서다. 대부분 국공립에서 입학원서를 쓸 때 부모들은 아이 하원이 가능한 시간을 확인받는다. 오후 7시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교사 눈치를 보는 게 부지기수다.  

이렇다보니 정원을 채우지 못한 국공립어린이집도 많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3456곳 국공립어린이집 중 78%인 2713곳이 미달 상태라고 한다. 보육 전문가들은 국공립이든 사립이든 교사의 질 확보와 근무환경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사태 등으로 사립어린이집마저도 그 파도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꿋꿋하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올바른 어린이집 운영을 위해 힘을 모으고, 내 아이를 키우듯 부모의 마음으로 최고의 보육서비스를 하고 있는 가정어린이집연합회 김은숙 회장과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전양숙 회장을 만나 영유아 보육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전양숙 회장(사진왼쪽)과 가정어린이집연합회 김은숙 회장(사진오른쪽)    

 Q.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사건 등으로 대한민국 보육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A.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하고 분명히 다르다. 제일 큰 부분은 투자에 대한 가치이다. 국공립은 국가에서 시설투자를 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사립은 개인이 시설, 운영 등 모든 것을 투자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시각에서 본다면 투자에 대한 이익을 가지고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투자의 가치를 너무 크게 생각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책임감이 조금 무너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공립과 사립어린이집은 그 출발부터가 다르다. 그러나 현재 국공립어린이집과 사립어린이집은 보육료에서 차이가 없다. 사립의 경우 무상보육의 체제 안에서 보조금이라는 명목 하에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그 지원에 대해 재무회계를 비롯한 모든 것에 국공립과 똑같이 운영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시설투자, 원장 및 보육교사 등 국가에서 모든 지원을 받는 어린이집과 개인이 사명감을 가지고 시설투자를 하고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분명히 같은 제도권 안에서 같은 가치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근본적으로 같은 제도권 속에 넣기 전에 자본주의 사회의 투자의 가치는 별개의 문제로 해야 된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들의 보육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사립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들이 더 질 높은 보육환경과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늘 행복해요~    

Q. 동작구에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보육청으로 격상시켜 공보육에 대한 서비스 향상 등 노력을 하고 있다. 보육청 사업에 가정·민간 어린이집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A. 동작구 보육청 사업은 정말 좋은 정책이다. 보육청 사업을 하고 있는 분들은 보육청 사업 안에 국공립어린이집과 동등하게 사립어린이집도 포함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어떤 이슈가 있을 때도 늘 국공립어린이집 우선으로 이야기가 되어 정작 가정·민간어린이집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소외감도 느껴지기까지 하다.  

동작구육아종합지원센터나 보육청 사업이나 모두 인사관리체계 등 국공립어린이집의 관리를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보육청 사업내에서 위탁체인 어린이집들을 또 관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육청 사업이 위탁시설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사립어린이집, 양육에 대한 사업 등 전반적으로 하기에는 힘에 겹다는 생각이 든다. 
 

보육청 사업은 국공립, 사립 모두에 대해 교사관리, 원장관리, 양육사업 등 굉장히 프로그램 자체가 좋다. 그러나 국공립 위탁에 대한 관리까지 보육청 사업에서 하다보니 사립은 뒷전으로 밀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센터가 위탁운영체인 만큼 국공립 위탁과 관련된 것은 센터에서 관리하고, 가정·민간어린집은 개인의 투자라는 특수한 부분을 인정해 독립적인 재무회계 규정 등을 인정해 주는 한편 보육청 사업에서는 국공립, 사립어린이집 모두 공평하게 프로그램 참여, 어린이집 지원 등을 담당하게 하면 운영의 미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통합이라는 말에 국공립 관리가 우선이기에 가정·민간은 뒤로 밀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Q. 최근 어린이집 원아 학대 등 보육교직원들의 자질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가정·민간 어린이집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A. 우리 동작구 국공립어린이집에는 전보체제도 있고, 정년도 있기 때문에 보육교사에게는 정말 좋은 조건이다. 어찌 보면 공무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보장된 급여를 받고, 일정기간 지나면 다른 곳을 옮기고, 평가점수를 위해 실적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 아이들의 인성교육, 아이들을 돌보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실적과 평가 점수 등에 비중을 둘 수도 있겠다하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사립은 아이 1명이 다른 곳으로 가면 보육교사들이 실망하고 불안해한다. 그래서 한명 한명 아이들을 소중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님들을 안심시키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따뜻하게 배려하고 아이 한명 한명을 모두 돌보기 위해 상호작용하고 눈 맞추며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정서환경은 국공립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사립어린이집의 보육철학은 원장의 생각에서 나오며 보육교사들도 그 보육철학에 맞추어 아이들의 보육을 책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차별하거나 학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늘 모든 것에서 아이들이 우선이고 우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어린이집 선생님들 모두 오늘도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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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구가정어린이집연합회 2018 상반기 원장 연수    

Q. 정부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전환에 대해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있는데 회장님들의 생각은?

A. 국공립 확충이라는 부분이 사립어린이집들을 퇴보시키고 있는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 사립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정말 투자가치를 보면 어린이집이 아니라 다른 업종을 택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우리는 전문성을 갖고 오랫동안 지켜왔는데 이런 일 때문에 사명감을 버리고 접을 수는 없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보육이라는 사명이기 때문에 쉽사리 포기할 수는 없다.  

아이들의 눈동자를 바라보면 여기서 끝낼 수 없고, 학부모님들과의 약속도 가볍게 여길 수도 없다. 다른 분들은 어린이집도 사업이니까 무엇인가 이익이 많으니 지금까지 하는 거겠지라는 편견을 갖기도 하지만 우리들은 이제껏 투자의 가치보다 보육이라는 사명에 더 큰 가치로 지금도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렇듯 사립은 경쟁력이 있다. 그 경쟁력을 위해 보육교사들은 스스로 공부를 하고,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있어서도 아이들의 정서환경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회의를 하며 결정한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집의 질이 높다. 국공립 확충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립도 함께 갈 수 있길 바란다. 

Q. 얼마 전 동작구에서 교사대 아동비율의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국공립어린이집 세 곳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참 좋은 사업이다.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한 번 쯤은 가정·민간어린이집과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동작구는 어린이를 돌보는 보육교사의 수를 현재 규정보다 늘려, 상대적으로 돌봄이 많은 0세반과 교사 대 아동비율이 높은 3세반이 대상이다. 3세반은 교사 1명에 어린이 15명을 어린이 10명으로 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시범사업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세 곳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범사업은 말 그대로 운영에 있어서 경우의 수를 찾는 것인데 다양한 유형을 발굴하고 시범사업 운영의 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는 어린이집과 의논도 하고, 국공립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민간어린이집과 가정어린집도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했다면 조금 더 다양한 유형의 시범사업으로 추후 현장에 적용할 때 효과적이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앞으로는 좋은 사업과 정책이 있을 때 현장에 있는 어린이집과 소통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 본다.

▲ 동작구민간어린이집연합회 2018 상반기 원장 연수    

Q. 가정·민간 어린이집의 장점은 무엇인가?

A. 가정어린이집은 구조적인 자체가 집이랑 같기 때문에 편안하고 영아들의 첫 사회기관이기 때문에 영아때는 애착이 특히 중요하다. 애착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아이 돌보미에게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종종 자주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정말 아이들이 불안해한다.  

우리 민간·가정어린이집은 내가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 저희가 1~20년 이상 이끌고 오는 이유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사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첫 아이의 엄마들은 아이들이 왜 우는지, 아이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들은 안다. 그것이 바로 전문성이다. 늘 무릎에 매달려 있는 영아들에 대해 선생님들은 부모보다도 전문가이다. 그래서 그 만큼 애착을 잘 시킨다. 엄마와 같은 편안함이 가장 중요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애착을 잘 만드는 것이다. 

민간어린이집의 경우는 7세까지 보육을 하고 졸업을 하다보니 유치원하고 경쟁하고 있다. 이맘때면 부모님들 면담을 하는데 유치원을 갈까, 어린이집을 갈까에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다. 그 때 부모님들께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어린이집은 보육, 유치원은 교육이라고 설명하고 어떤 것이 더 좋은세요?하면 답을 못하신다. 보육은 아이들의 정서측면까지 포함시키고 있어 교육보다는 조금 더 넓은 개념이다. 교육은 아이들의 안정된 정서환경에서 극대화된다고 말씀드린다.  

아이들의 따뜻하고 안정된 정서환경은 보육교사들이 제공하고 부모님과 상호소통해 나가면 아이들의 언어 활성화, 표현력 증가, 호기심과 질문의 증가 등 사고력이 커진다. 교육적인 측면만 강조하다 보면 교사 중심의 교육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주입식 교육으로 들어간다. 7세 8세까지는 아이들의 정서적인 측면이 중요하고 자율성을 갖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Q. 가정·민간 어린이집에 대해 종종 선입견을 갖는 학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국공립어린이집의 경우 국가에서 시설지원을 해주고 있다 보니 규모도 크고, 교사들에 대한 지원까지 해 주니 보다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국가가 지원하니 프로그램이 달라도 뭐가 다르겠지라는 기대심리도 있다. 그러나 어린이집은 사립에서 시작됐고,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부모님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고 있다. 개소 수 대비 대기인원 수도 국공립보다 사립어린이집이 훨씬 많다.  

사립어린이집이 궁금하시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둘러본다면 아이들을 정말로 사랑하는 교사들과 집처럼 편안하고 엄마처럼 포근히 아이들을 배려하고 자율성을 갖고 인성이 완성되어 가는 그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Q.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 한 가지씩

 A. 민간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성장해서 어느 날 ‘원장님, 저00이예요’ 하고 부르며 어린이집을 찾아오는 것만큼 뿌듯한 일은 없다. 영유아 때 그 정서를 바탕으로 바르게 성장해 온 아이들을 보면 힘들어도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보람을 느낀다. 가정어린이집에서는 영아들을 보육하기 때문에 성장해서 오는 아이들보다는 졸업한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생일도 축하해주고, 지나가는 길에 과일도 싸 가지고 오시고, 밥이랑 반찬을 챙겨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꼭 하고 싶은 말

 A. 아이들은 정말 우리나라의 미래이며, 보배이다. 이런 아이들을 헌신적으로 사명감으로 돌보는 이 자리에 있는 이상 정말 잘 키울 것이라는 약속은 드릴 수 있다. 우리가 지원을 해달라고 하는 것은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이 아니다. 모든 지원은 아동 중심 지원이어야 한다. 현재 오늘의 아이들이 내일의 미래라는 것을 생각하시고 국공립확충도 중요하지만 지금 아이들의 보육환경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며, 정서교육과 발달교육 등 부모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아쉽게도 현재 보육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데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날짜는 분산이 되어 있지만 보육시간이 정해져 있고 보조교사가 없는 가정·민간어린이집의 보육교사들은 실질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렵다.

 
가정어린이집연합회 김은숙 회장과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전양숙 회장은 기자와의 대화내내 동작구 보육청 사업의 우수성에 대해 인정을 하면서도 가정·민간 어린이집이 소외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을 표출했다. 보육청이 말 그대로 교육청을 모델로 한 것이라면 가정·민간 어린이집도 차별없이 그 시스템 안에 넣어야 하는데 모든 부분이 국공립위주의 정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도 했다.

동작구 영유아 보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가정·민간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들은 지금 이시간에도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고,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최고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사명감 하나로 행복을 키워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동작구 보육청 사업이 국공립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가정·민간 어린이집 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정책으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그래서 동작구의 모든 부모들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기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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