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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긴 제4회 동작구 어린이집 조리사 요리 페스티벌
모두가 아닌 일부만 즐긴 축제 - 본선진출 못한 어린이집 관람도 불가!
기사입력  2018/11/07 [18:47] 최종편집    노정애 기자
지난 7일, 동작구(구청장 이창우)에서는 동작구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이현숙) 주최·주관으로 '제4회 동작구 어린이집 조리사 요리페스티벌'이 동작구민회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영유아의 면역력을 키우는 컬러푸드& 자연의 맛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다양한 컬러의 제철 재료를 통해 영·유아들에게 건강한 양질의 급·간식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회가 아닌 축제 형태로 진행됐다. 

▲ 동작구 관내 어린이집 중 본선진출 어린이집 19곳만 참여한 제4회 동작구 어린이집 조리사 요리 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한 이창우 구청장은 "대한민국 보육정책은 우리 동작구의 보육청이 이끈다. 그 주제에 걸맞게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동작구의회에서 통과되면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다. 어린이집 조리사들을 위한 예산편성도 많이 되어 있다. 민간·가정어린집에 대한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함께 의기투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행사가 잘 치러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한옥 동작구의회 의장은 "행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더욱 발전해 나가는 것 같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아이들 키우면서 아이들이 싫어하지만 필요한 영양이 담겨있는 음식을 먹이기 위해서 많은 레시피를 만드는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어린이집 조리사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보육 예산은 잘 살펴보고 꼭 필요한 예산이라면 동작구의원 모두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 행사에 앞서 장기 근속한 동작구 어린이집 조리사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 공로상을 수여하고, 매직쇼 공연과 즉석 풍선쇼, 포토존 등으로 페스티벌 분위기를 내며 시작된 요리경연대회에 참석한  조리사들은 호박, 브로콜리, 메밀 등 제철 재료와 건강을 생각한 아이디어를 더해 어린이집 급·간식 메뉴로 적절한지 요리의 맛과 멋, 영양, 신메뉴 개발을 중점으로 요리 솜씨를 뽐냈으며, 창의적이고 건강한 메뉴들을 선보였다.  

▲ 요리를 한 조리사님들도~ 시식을 한 아이들도~ 모두 즐거웠는데...   @ 아이들 시식모습  동작구청 자료제공 

심사위원을 대표로 심사기준을 설명한 동작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김건희 센터장은 "동작구 어린이집 요리경연이 지난해에도 성공해서 올해도 꼭 했으면 한다고 건의를 했었다. 지난해에는 인스턴트식품을 사용하고 달고 짜고 한 요리가 입상을 했었다. 올해는 주제를 브로콜리, 고구마, 호박 등 아이들이 싫어하는 재료들로 주재료와 부재료의 맛과 향의 조화, 미니 완성도, 색상의 조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쉽게 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제일 중요하다. 영양적인 가치를 많이 포함해서 음식을 만들었는지를 중점으로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숙 센터장은 "동작구 관내 어린이집의 사전접수를 통해 예선을 거쳐 19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아이들을 위한 맛있는 요리를 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안전하게 행사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며 개회선언을 했다.  

바른식습관 연구소 김아람 대표는 "조리사들께서 영유아에 대해서만큼은 전문가이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재료들을 잘게 부수고, 자르고 아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세심함 배려가 돋보인다. 지난해보다 위생 부분에서도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다만 비슷한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요리하기 어려운 재료를 선택한 조리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좀 더 주는 것이 공정하다. 좋은 아이디어의 요리들이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맛과 멋이 모두 갖추어진 조리사님들의 요리들    

그러나 이날 치러진 '동작구 어린이집 요리페스티벌'은 조리사들의 정성이 들어간 다양한 요리작품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본질을 잊었다는 평이다.

첫째- 주최측에서 경연대회가 아닌 페스티벌이라고 밝혔음에도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치뤄진점은 대회도 아니고 축제도 아닌 형태로 진행되면서 그 의미를 반감시켰다. 축제는 어느 한쪽이 배제됨 없이 모두가 참여해 즐겨야 하는 것이다.

둘째 - 참여인원을 최소화 하면서 축제가 관심밖으로 멀어진 점이다. 지난 3회까지 치러진 대회에는 본선진출 어린이집 외에도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학부모와 어린이들까지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연대회로 잘 진행되어 왔으나, 이번에는 주최측에서 "음식을 조리 하는데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대부분의 어린이집 원장들 관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셋째 - 해당부서의 지나친 간섭으로 본래의 취지가 훼손됐다. 이번 축제와 관련해 해당부서는 어린이집 조리사들의 불만이 많은데 이런 걸 꼭 해야 하느냐에서 부터 온갖 이유를 들어 대회를 치루지 말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주최측과 해당부서간의 알력은 결국 요리대회의 기본취지를 왜곡한 어정쩡한 형태로 치러지면서 본선진출 19개 어린이집만을 위한 축제로 전락해 나머지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조리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학부모들에겐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가 안전하다는 것으로 보여주기 위해 시작된 조리사 요리경연대회는 2015년 동작뉴스 김국제 대표가 제안을 하고 '동작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당시 회장 박윤희)에서 이를 받아들여 '아이사랑! 건강요리!'를 주제로 [제1회 동작구 국·공립어린이집 조리사 요리경연대회]가 치러졌다.

제1회 대회를 추진할 당시 동작구청을 비롯한 동작구의회 일부 의원들 조차 이런대회가 왜 필요한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박윤희 회장의 강한 의지로 그 어느 곳의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동작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연합회 주관으로  관내 국·공립어린이집 37명의 조리사가 참여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1회 대회가 끝난 뒤 조리사 요리경연대회의 중요성을 깨달은 동작구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하면서 대회주체를 연합회에서 육아종합지원센터로 해줄것을 요청해  제2회 대회는 동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주최 동작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와 동작뉴스 주관으로 44개 어린이집 조리사들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식재료 1가지 이상이 들어간 요리'를 주제로 대회를 펼쳤다.  

제 2회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치러지자 동작구는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제3회 대회 부터는 대회의 성격이 조금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국·공립어린이집의 숫자가 갑작스럽게 많아지고 1.2회 대회를 치르면서 민간, 가정 어린이집에도 문호를 개방하자는 의견이 대두 되면서 1,2회 때와는 달리 동작구 관내 전체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대회로 발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제3회 대회는 전문심사위원단의 예심을 거친 25명의 본선진출 조리사들이 '가을을 대표하는 식재료를 이용한 건강 메뉴'로 본선에서 경합을 펼쳤다. 한편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어린이집들도 함께 참여해 요리가 진행되는 동안 볼거리를 준비해 동작구 어린이집이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됐다.

또한 조리사 요리경연대회의 기본 취지가 영유아를 위한 급간식의 질을 향상시키고, 균형있는 급간식 조리법을 개발하여 영유아의 건강과 조리사의 자긍심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목적에 맞게  회가 거듭할수록 아이디어, 맛 등이 뛰어난 요리들이 탄생했으며, 이렇게 탄생한 요리 레시피는 어린이집 식단에 반영되고, 제3회 대회 작품들은 요리북으로 탄생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제4회 동작구 어린이집 조리사 요리 페스티벌'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본래의 취지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와 학부모들의 신뢰에 있는 만큼, 행사 주최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희망하는 모든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이 참여하여 축제를 즐기고, 조리사들의 음식을 맛보며 동작구 어린이집 조리사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대회로 거듭 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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