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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뉴스에서 동작구한의사회와 함께 재미있게 전하는 한의학 이야기 [동작의 보감] 그 열 한 번째 시간으로 현 경희대학교 외래교수이자 강남경희한의원 원장인 한방내과전문의 한의학 박사 정상현 한의사가 들려주는 금과도 바꿀 수 없는 건강의 꿀팁인 '불환금정기산'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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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현 한의박 박사(강남경희한의원 원장, 한방내과전문의, 현 경희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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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여행 열풍이 있을까? 공항의 출국자수가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연일 TV 홈쇼핑에서는 해외여행 광고 일색이다. 보다 보면 빚내서라도 가야 할 것 같다. 코로나도 끝났고, 이제는 보복 소비로 여행을 택한 것 같다.
여행하면 항상 좋은 기억만 생각나야 하지만, 먼 훗날에는 고생하면서 당황했던 것과 아팠던 것만 기억에 오래 남는다. 25년전 신혼여행으로 간 곳에서 해산물 바비큐를 먹었었는데 구토와 설사가 있었다. 아내는 멀쩡했고 필자만 그 증상을 겪었다. 10년전 스위스에서 햄이 들어 있는 샌드위치를 먹고 딸만 구토와 설사를 겪었다.
이 증상들의 공통점은 상토하사(上吐下瀉)이고 병리적 원인은 외감(外感) 겸 식적(食積), 즉 감기 기운이 있는 데에 음식을 먹고 체한 경우이다. 위의 증례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똑같이 음식을 먹어도 누구는 괜찮고 누구는 아프다는 것이다. 즉 면역력, 한의학적으로는 정기(正氣)이고, 이 정기의 차이이다. 정기존내(正氣存內) 사불가간(邪不可干). 정기가 안에 충실하면 나쁜 기운이 몸에 침범할 수 없다. 한의학의 예방의학 이론중 가장 근간이다.
이게 국내에서 생기면 먼저 내과를 가볼 것이다. 약 처방을 받아야 하고 거기에 탈수가 반복되어 탈수 증상이 심하면 수액 주사도 맞아야 하고, 때로는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한의원에 가서 ‘불환금정기산’을 처방 받아 보자. 약 복용후 1~2회 더 설사를 할 수 있겠지만, 그 뒤 구토, 복통, 설사도 멈춘다. 의료보험 처방에 이것이 포함되어 있고, 당연히 보험 적용되니 몇천원이면 처방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은 말 그대로 금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좋고 많이 쓰인다는 약이다. 우선 배가 차고 손발이 차며 평소 잦은 소화기 질환이 있는 추위를 잘 타는 소음인 체질에 잘 나타나며,
1. 구토와 설사, 복통을 동반한 장염
2. 소화불량이 잦거나 때로는 과민성장증후군에 쓸 수 있으며
3. 여름철 에어컨을 오래 틀어 생기는 냉방병(오한, 두통, 어지럼증)에도 쓸 수 있다.
필자는 진료실에서 이 처방을 자주 처방하고, 지인에게 선물로 주곤 한다. 해외에서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 여행 가이드든 호텔 직원에게서 병원 안내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미리 한의원에 방문해서 이 불환금정기산을 처방 받아서 복용을 해보면 어떨까? 효과를 느껴본 경우라면 한의학에 대한 믿음은 더욱 굳건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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