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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건강은 산후조리에서 시작된다
기사입력  2024/06/15 [02:03] 최종편집    나효석 한의사

동작뉴스에서 동작구한의사회와 함께 재미있게 전하는 한의학 이야기 [동작의 보감] 그 일곱 번째 시간으로 이수한의원 나효석 원장에게 듣는 여성 산후조리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나효석 한의사    

엄마가 되는 과정은 녹록치 않다. 열 달 간의 임신기간을 보내고 출산을 하고 나면 엄마는 실핏줄이 터진 얼굴과 흐물거리는 뱃살, 퉁퉁 부은 팔다리를 하고서 녹초가 되어 일어날 기력도 없다. 하지만 산후에 엄마는 지친 몸을 빠르게 추스려야 한다. 소중한 아기를 먹이고 재우고 씻기는 ‘육아’를 시작해야 하니까. 그래서 산후조리 시기를 놓치면 엄마의 몸은 완전히 회복되기가 어렵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할 때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가 산후풍이다. 산후풍은 출산이나 유산 후에 통증과 감각이상, 온도 적응능력 저하, 과도한 땀 흘림 등이 나타나는 증후군을 말한다. 관절과 근육이 시리고 아프고 팔다리로 찬바람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땀도 많아지고 피부감각이 떨어지기도 한다.

 

출산 직후만이 아니라 이후에도 오랫동안 여러가지 통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여기 저기 아파서 한의원에 내원하는 중년 이후의 여성 환자분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 ‘산후 조리를 못해서 그런지, 애 낳은 후부터 아파요’다.

 

임신 중에 ‘릴렉신’ 호르몬이 분만 시 아기가 쉽게 나올 수 있도록 관절과 연골, 인대를 부드럽게 이완시켜 골반이 잘 벌어질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늘어난 인대가 회복되는 데는 출산 후 대략 4~ 6개월 정도가 걸린다. 그러니 몸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4개월이상 산후조리를 해야 하는 셈이다.

 

산후조리는 출산과정에서 생긴 어혈(瘀血)을 없애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산모의 몸 상태와 가지고 있는 증상에 따라 달라지지만 1-2주 정도 분량을 복용하게 된다. 이후 산후 보약을 복용해서 기혈(氣血)을 보강하고 몸을 회복을 도모한다. 산후부종을 치료하고 산후풍을 예방하는 등 임신과 분만 이전의 건강을 회복하고 산모의 일상회복을 돕는다. 산후조리 한약은 출산 후 일반식사가 가능한 시점부터 복용하면 된다. 자연분만의 경우는 출산 당일 혹은 다음날부터, 제왕절개로 출산한 경우 출산 3일 정도 후부터 복용을 시작할 수 있다.

 

내 아이를 잘 키우려면 엄마도 건강하고 체력도 좋아야 한다.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도 아이의 육아를 위해서도 산후조리는 제대로 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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